博多レター

하카타 레터

하카타레터 43. 야곱이 이스라엘로 : 이기는 자로 살아간다는 것

Author
fvc
Date
2025-04-03 11:53
Views
468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문제와 관계의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선택을 합니다. 때로는 내 방식대로, 때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성경 속 야곱의 이야기는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야곱은 20년 전, 형 에서를 속이고 축복을 가로챈 후 외삼촌 라반에게로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형 에서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이 그를 사로잡았고,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내셨습니다. '마하나임', 즉 하나님의 군대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여전히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선물을 나누어 보내고, 가족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배치하는 등 인간적인 지혜를 동원했습니다.

야곱의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우리도 종종 하나님의 약속을 알면서도 그것을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우리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나요? "하나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우리의 지혜와 능력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요?

창세기 32장의 절정은 야곱이 홀로 남겨졌을 때 시작됩니다. 그가 모든 가족과 소유를 건너보내고 홀로 남았을 때, 어떤 사람이 나타나 그와 씨름을 했습니다. 밤새도록 계속된 이 씨름에서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고, 그는 평생 절뚝거리며 걸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신체적 충돌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야곱의 정체성을 바꾸는 전환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리고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야곱(속이는 자)이 아니라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이다."

여기서 '이긴 자'란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은 야곱이 하나님보다 강해서가 아니라, 그가 마침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이스라-엘)이란 이름에서 주격은 '엘', 즉 하나님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더 이상 자신의 방식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새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사건 후 야곱은 그곳의 이름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불렀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이는 야곱이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통해 변화된 사람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야곱이 이후 절뚝거리며 걸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육체적으로 약해졌지만, 영적으로는 더 강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죽어야 이기는 자가 된다"는 역설적 진리입니다. 고린도후서 5:17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 것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진정한 승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일 때 옵니다. 세상은 성공, 부, 명예를 얻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다릅니다. 진정한 승리는 내가 죽고 하나님이 내 삶을 통치하실 때 찾아옵니다. 그래서 때로는 야곱처럼 우리도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는 것과 같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변화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어려움을 통해 우리의 자만과 독립성을 깨뜨리고, 우리로 하여금 그분께 전적으로 의존하게 만드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그 문제들을 통해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빚어 가시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태양이 브니엘을 절둑거리며 걸어가고 있는 야곱 위로 떠올라 야곱을 비추듯이,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를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삶에도 새로운 빛이 비추게 될 것입니다.(2025.4.6.)

여러분과 함께 하는 김주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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