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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레터 17. 추석과 같은 명절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博多レター17. 秋夕(お盆)のような祝祭日を迎えるクリスチャンの心構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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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c
Date
2024-09-21 15:04
Views
1215
매년 음력 8월 15일은 한국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추석은 고대부터 전해오는 달에 대한 신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어두움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8월 보름은 어두움을 밝히어 큰 도움을 주었기에 밝은 달 아래에서 풍년을 축하하고 달에게 소원을 비는 명절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의 선조들은 추석이 되면 달이 밝고 환한 둥근달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가족들이 모여 반달 모양의 송편을 만들며 축제를 가졌습니다.

추석의 유래는 아쉽게도 일종의 우상숭배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리스도인에게 추석이 의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명절이라는 이유로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과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추석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명절 가정 선교사”라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명절을 맞이할 때마다 만나는 가족과 친척을 나에게 보내주신 영적인 VIP로 보고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관계를 놓고 생각할 때에 생겨나는 문제 중 하나는 조상제사에 참여해서 절을 해도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알고 있어야 할 사실은 그리스도인이 결코 조상들을 잊고 지내거나 경멸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존중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조상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선조가 보여준 모범과 헌신과 사랑에 대해 감사하며 그들을 존경과 감사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살아계실 때에 연락하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조상을 예배하거나 죽은 자에게 복을 구하지 않고, 도리어 돌아가신 부모님을 통해 내가 존재하게 된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추도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조상을 제사하는 이유에는 조상에게 복을 구하는 기복신앙(祈福信仰)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죽은 자에게 복을 구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나아갈 때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이 자신의 아들 예수를 죽이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을 알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축복과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반드시 나타납니다(마태복음 22:37-40).

기독교 교회가 11월 세번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가지듯이, 한국과 중국 민족에게 있어서 추석은 수확에 대하여 감사하는 감사절입니다. 일본은 1873년 양력을 도입한 이후 부터 양력 8월 15일을 “오봉”이라는 명절로 보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명절의 의미를 바로 해석하여 한 해 수확에 대한 감사를 보름달과 같은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가난한 자들과 병든 자들을 위해 배려하고 이웃을 섬기는 날로 명절 문화를 바꾸어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모이는 명절을 맞이할 때마다 가족들을 챙겨야 하는 과로로 인하여 많은 주부들이 하소연을 한다고 합니다. 추석과 같은 명절로 인한 피로가 가족 간의 다툼을 낳기에 명절이 지난 시기는 가정 법원이 바빠지는 날이 된다고도 합니다. 모든 명절의 시작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시작이 되어야 바람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구체적인 실천 방법 몇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는 명절을 맞이할 때마다 기도하는 것입니다. 명절에 만날 사람들과 명절에 일어날 상황을 상상하며 기도합니다. 그 상황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이 들 때까지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어떤 어려운 상황이 생기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말씀과 기도로 나를 단단히 하나님께 붙잡아 매는 것입니다.

둘째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나를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도구로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부활하셔서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예수님을 드러낼 증인을 필요로 합니다.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그곳은 섬김을 받는 곳이 아니라 섬기는 곳입니다. 나 자신을 자랑하기 보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간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국에서 지내다보면 온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추석과 같은 명절을 그냥 잊고 지나치게 될 때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은 휴일이지만 외국은 휴일이 아닌 날도 있기에 실제로 피부로 와닿는 명절에 대한 온도가 확실히 다릅니다. 그러나, 외국에 있어도 잊지 않고 가족의 안부를 묻고 하는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 사랑으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명절을 맞이할 때마다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 안부인사를 잊지 않고 전하며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드러내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진정 섬기고 경배해야 할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 한 분만임을 명절마다 다시 기억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섬기기를 소원하는 김주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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